너에게 묻는다

 

아직도

파란 싹을

틔우겠단 말이냐

 

계절이 오가고

삶이 스치고

수많은 사연을

지나온 너

 

네 안에 정령

파란 싹을

품고 있단 말이냐?

 

겨우내

말라버린 나무야

가느란 바람에도 부러질

가지들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