쓸쓸한 하루

 

그래도세상의 운행은

그런 나를 외면한 채

아무런 변함이 없다

 

세월 훔친 나이가

사정없이 죄송하기만

한 오늘 하루

 

쓸쓸하게 스미는 일몰

머언 하늘의 노을이

메마른 영혼을 적신다

 

불안한 사색은

새처럼 날아가고

가슴 한 쪽 빈자리엔

 

오늘도 결국시 는

내 편이 아니었나 보다.

문득 달아나고 싶은 생각에

늘 향한 창문을 연다

 

발한하는 모호한 언어들만

사방에 가득해,

믿지못할 생각들로

갈 곳 없는 분주한 마음

우울한 담배연기 속에

하루가 저문다

손저어 보내기엔

차마 아까운 시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