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대가 내게

 

혼백만 남은 미루나무 잎사귀를

어지러운 바람을,

못 견디게 내게 보내고 있는데.

 

사랑하는 사람아.

어쩌면 좋아

네 눈에 눈물 괴어

흐를 듯하면서 흐르지 않고

 

햇빛에 무늬를 주다가

별빛 보석도 만들어 낸다.

 

못물은 찰랑찰랑

넘칠 듯하면서 넘치지 않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