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 마음을 아실 이

 

불빛에 연긴 듯

희미론 마음은

사랑도 모르리,

내 혼자 마음은.

 

향 맑은 옥돌에

불이 달아

사랑은 타기도

하오련만

 

아! 그립다.

내 혼자 마음

날같이 아실 이

꿈에나

아득히 보이는가.

 

푸른 밤 고이 맺는

이슬 같은 보람을

보밴 듯 감추었다

내어 드리지.

 

내 마음에 때때로

어리우는 티끌과

속임 없는 눈물의

간곡한 방울방울,

 

내 마음을 아실 이

내 혼자 마음

날같이 아실 이

그래도 어디나

계실 것이면,