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몰찬 이 땅에

 

못내 큰 바위마다

아로 새겨진 저 많은

흔적들을 보라

 

왔다 가는 건

고사하고 풍화에 또

얼마나 삭힐런지

 

아서라 한 평생 두 눈에

어리는 것은 눈물

말고는 무엇이리

 

수정같은 눈물조차도

한 방울 받아 둘 데 없는

하 매몰찬 이 땅이 아니던가